제1 탑문, 대열주실, 제3탑문, 나룻배 성소, 중왕국 안뜰, 신성호수, 제7탑문
이집트 룩소르에 있는 카르나크신전 (The Karnak Temple Complex)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신전으로 일반적으로 카르나크(Karnak)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신전(temple), 탑문(Pylon), 성소, 다양한 용도의 건물 등으로 구성된 복합 신전이다. 기원전 2000년부터 건립되기 시작하여 증축과 개축이 계속되어 왔다. 현재이 신전 건물은 신왕국시대부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걸쳐 건립된 건물이다. 10개의 탑문, 람세스 1세부터 람세스3세 때 건설된 대열주실, 제18왕조 투트모세 1세와 그의 딸 하트세프수트가 세운 오벨리스크, 투트모스 3세 신전, 람세스 3세 신전 등이 있다. 테베가 이집트 신왕국 수도였던 시기에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른 중요한 공간이었다. 카르나크라는 아문-레 구역(Precinct of Amun-Re)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구역만 방문객이 탐방할 수 있으며 나머지 세 부분인 무트 구역 , 몬투 구역 , 해체된 아멘호텝 4세 사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약 30명의 파라오가 신전 건설에 기여했다.
신전 앞 광장
오늘날 카르나크 신전은 나일강변에 마지막으로 세워진 제1탑문(1st Pylon)을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카르나크 신전 입구는 룩소르의 나일강 서안을 향하고 있다. 신전 입구에는 거대한 제1 탑문이 있고 그 앞으로는 숫양 스핑크스가 양쪽으로 도열한 ‘스핑크스의 길’을 볼 수 있다. 제1탑문을 거쳐 큰 안뜰, 대열주실, 오벨리스크, 성소, 람세스2세 신전으로 이어지는 아문-레 구역(Precinct of Amun-Re)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신전 앞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경사로(Cult Terrace)와 연결되는 공간으로 지금은 그 모습이 남아 있지 않다. 나일강을 오가는 배가 정박하던 선착장으로 오해받고 있다.
스핑크스의 길(Corridor of Sphinxes)
‘스핑크스의 길’은 원래 제2탑문 앞 큰안뜰에 있었는데 제1탑문이 건설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40여 마리의 숫양의 머리를 가진 스핑크스가 탑문 앞 길 양쪽에 도열해 있다. 원래는 124개였다고 한다.
제1탑문 앞 숫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가 양쪽에 도열해 있는 모습이 상당히 권위적이다. 멀리 죽은자들의 세상인 나일강 서안 바위산이 보인다.
숫양머리 스핑크스들은 완전한 형체를 하고 있는 것도 있고, 일부는 머리가 파손된 채 몸통만 남아 있다.
숫양머리 스핑크스들은 사자의 몸에 아몬신의 신성한 동물인 숫양의 머리에 가지고 있다. 앞발 사이에 파라오가 <생명의 열쇠들>인 두개의 앙크 표지를 쥐고 있다.
‘스핑크스의 길’ 입구에는 세티1세의 오벨리스크를 볼 수 있다. 안쪽에 있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오벨리스크 보다는 규모가 작다.
제1탑문 (Pylon 1)
제1탑문 (Pylon 1)은 거대한 자연석을 다듬어서 벽돌을 쌓듯이 쌓아 놓고 있으며 엄청난 높이와 두께를 자랑하는 문이다. 제1탑문은 30왕조 넥타네보 1세 때(기원전 350년 경) 세워졌다. 탑문(Pylon)은 이집트 신전의 기념비적인 관문이다. 2개의 피라미드형 탑으로 구성된다. 두 탑 사이로 조금 낮은 구역이 입구로 연결된다. 신전의 전면부로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대체로 호로스와 하토르가 바라보는 가운데 파라오가 적을 무찌르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탑문 앞에는 한 쌍의 오벨리스크가 세워졌다.
탑문의 폭은 113m이고, 높이 43m, 두께 15m이다. 탑문 양쪽에는 진흙 벽돌로 쌓은 경사면이 있어 탑문 구조물의 원래 형태를 추측할 수 있다.
벽돌로 쌓은 신전들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파괴되는 경우가 많은데 카르나크 신전의 구조물들은 거대하고 튼튼한 석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지금도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몬레(Amon-Re) 구역은 4면이 옹벽으로 둘러져 있는데 전체 둘레는 약 2,4km이다 현재는 옹벽 일부만 보존되어 있다. 두께가 8m에 달하는 자연석 벽돌들로 세워진 이 옹벽에는 8개의 문이 있으며 그 중 2개가 탑문이다. 제1탑문과 제10탑문이 이에 해당한다.
제1안뜰 (The First Courtyard)
제1탑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거대한 원기둥과 폐허처럼 허물어진 제2탑문이 보이고 두개의 탑문사이에는 제1안뜰(1st Courtyard)이라 불리는 넓은 공간이 있다. 큰 안뜰 왼쪽인 북쪽에는 세티2세의 사당이, 오른쪽인 남쪽에는 거대한 기둥이 들어서 있는 람세스3세 신전을 볼 수 있다. 원래 카르나크 신전 입구였던 제2탑문 앞 공간으로 넓은 면적을 하고 있는 큰 안뜰이다.
제1안뜰은 폭103m, 깊이 84m 정도이다. 원래 탑문 앞 통로인 ‘스핑크스의 길’이 있었는데 25왕조 파라오 타하르카(Taharqa) 때 기둥을 세우면서 마당 한쪽편으로 스핑크스들은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마당 양쪽에는 신전과 사당을 제외한 공간에는 파피루스기둥을 세워 회랑을 구성하고 있다.
타하르카의 기둥(Kiosk of Taharqa)
제2탑문 앞 타하르카의 기둥(Kiosk of Taharqa)은 원래 ‘스핑크스의 길’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25왕조 타하르카 때(기원전 7세기) 세워졌다. 10개였던 기둥 중 현재는 하나만 남아 있다. 제사의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기둥의 높이는 12m 정도이다.
제2탑문 앞 양쪽에는 2기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 석상 뒤면에 상형문자가 오벨리스크처럼 새겨져 있다. 탑문 앞 오벨리스크 역할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 석상은 21왕조 대제사장으로 사살상 통치자였던 피네젬(Pinedjem I)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세티 2세의 제실
큰 안뜰 왼쪽인 북쪽에는 ‘세티2세의 제실(Boat Shrines)’이 있다. ‘세티2세의 제실’은 크지는 않지만 세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원전 1200년경 세테 2세는 테베 삼신인 아문, 무트, 콘수의 ‘신성한 배’를 모시기 위하여 제실을 지었다. 아름다운 계곡 연회나 오펫(Opet) 축제와 같은 연례 행사를 위해 지었다.
제실 내부 벽면에는 많은 상형문자와 그림들이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이집트 신전에는 비슷한 내용의 그림들이 다양한 장소에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이집트 신화 내용이나 왕의 업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람세스 3세의 신전(Temple of Ramesses III)
람세스 3세는 제2 탑문 남쪽 구조물 앞에 자신의 신전을 지었다. 세티2세의 제실과 마찬가지로 테베3신의 신성한 배들을 위한 모시는 가제단으로 사용되었다. 이집트의 많은 신전들처럼 그림으로 표현한 부조들과 석상들로 장식하고 있다. 큰 안뜰 남쪽 벽면에 위치하고 있다. 카르나크에서 나름 독립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규모가 크고 섬세하게 꾸며진 신전이다.
다른 신전과 마찬가지로 벽면에는 파라오가 적을 무찌르는 장면을 부조로 표현하고 있다.
신전을 들어서면 많은 석상들이 있는 기둥으로 회랑을 구성하고 있는 안뜰이 있고 열주실과 성소로가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부바스타이트 포탈(Bubastis Portal)
람세스 3세 신전 오른쪽에는 남쪽 지역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문인 부바스티스 포털(Bubastis Portal)이 있다. 이 문은 이집트 제22왕조인 “부바스티 왕조”의 왕들이 세웠다. 한면에는 제22왕조의 파라오들이 신과 여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과 파로오가 적을 무찌르는 모습이 있다. 이곳에는 많은 이름들이 남아 있는데 ‘아브라함의 들판’이라는 글자가 있다고 한다.
카르나크 신전에 대한 접근은 오늘날 신전에 늦게 추가된 것을 통해 가능합니다.제1 안뜰은 우리 시대로부터 14세기 말에서 4세기 사이에 아문의 성소로 이어지는 동서 축 앞에 지어졌습니다.호렘헤브(1333-1306)는 제2 탑을 지었는데, 이것이 신전 입구가 되었고, 그 앞에 여러 기념물이 설치되었습니다.기원전 1200년경, 세티 2세는 테베 삼신, 아문, 무트, 콘수의 신성한 배를 위한 삼중 저장소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아름다운 계곡 연회나 오펫(Opet) 축제와 같은 연례 행렬을 위해서였습니다. 람세스 3세는 같은 저장소 목적으로 제2 탑문 남쪽 구조물 앞에 자신의 신전을 지었습니다. 부바스티드 왕조(기원전 1천 년경) 때 신전 앞의 지역은 폐쇄된 안뜰로 바뀌었습니다. 파라오 군주제를 기념하는 큰 기둥이 둘러싼 북쪽과 남쪽 벽에 배치되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드로모스는 상륙 트리뷴에서 두 번째 기둥까지 확장되어 세티 2세와 람세스 3세의 바크 저장소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나중에 타하르카(690-664)는 안뜰 축에 기념비적인 현관 입구를 설치하고 부바스티드 기둥 앞에 스핑크스 몇 개를 배치했습니다. 30왕조 때 넥타네보1세는 (우리 시대보다 약 350년 전)는 대안뜰의 서쪽을 닫는 첫 번째 기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둥은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어 건설 경사로의 진흙 벽돌 잔해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안내문, 카르타크신전, 2008년)
<출처>
- ‘Precinct of Amun-Re’, Wikipedia, 2024년
- Karnak, Wikipedia, 2024년
- ‘크리스티앙 자크와 함께하는 이집트여행’,문학세계사, 2006년
- 안내문, 카르타크신전,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