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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특별전, 새나라 새미술] 도자기, 나라와 백성이 함께 만들다
조선전기에는 조선이 건국된 후 유교적 예법을 국가 운영의 근본으로 삼으면서 제사에 사용하는 그릇인 예기(禮器) 체계가 확립되었다. 분청사기와 백자를 제사·군사·혼례·접빈·장례 등 오례에 사용했다.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그릇과 태항아리, 사대부 묘지용 도자기 등도 제작되어 유교적 예와 정신을 구현했다. 왕실과 사대부가 제사에서 사용하는 향합, 잔, 접시, 병, 항아리 등의 제기는 관요에서 제작하여 사용하였고, 예를 구현하는 물질적 상징으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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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통신사] 문화교류
동아시아 정세가 안정되면서 한일간 통신사 외교가 정착하고, 이를 매개로 문화 교류가 활발해졌다. 양국은 한자라는 공통의 문자로 소통하며 학문과 예술을 교류했다. 임진왜란 직후의 일본을 경계하는 분위기에서 점차 상호 이해와 존중의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전기의 통신사가 외교 질서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후기의 통신사는 문화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를 잇는 창구가 되었고, 그 영향은 상류층을 넘어 민중에게도 확산되었다. 전시에서는 통신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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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통신사] 통신사의 길
조선의 통신사 여정은 중국 사행과 달리 해상 여정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여정은 위험과 두려움이 커 기피되기도 했지만, 약 200년 동안 이어진 통신사 방문은 평화와 우호의 길이 되었다. 6~11개월, 약 4,600km를 4~500명의 대규모 사행단이 수행했으며, 이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외교 사절단이었다. 정사·부사·종사관을 비롯해 문인, 기예가, 역관, 군관, 의장대, 선원 등으로 구성되어 국서 전달뿐 아니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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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통신사] 평화외교 시스템, 통신사
조선은 명明 중심의 국제질서 속에서 명, 일본, 여진, 유구 등 여러 나라와 관계를 맺었다. 명과는 조공책봉관계를 기본으로 교류하며 왕권과 국가의 안정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였다. 한편, 조선의 대일정책은 대마도정벌과 같은 강경책과 삼포개항과 같은 회유책을 함께 사용하였다. 임진진왜란 후 조선은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나, 일본의 요구와 국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국교를 재개하였다. 조선후기 일본이 60여차례에 걸쳐 사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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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겸재 정선의 유산
정선 이후 조선 후기 화단에서는 그의 화풍을 계승·발전시키려는 여러 흐름이 나타났다. 정선의 손자 정황은 진경산수의 화풍을 이어받아 금강산과 한양 일대를 많이 그림. 다만 대담한 변형이나 실험보다는 정선의 기법을 충실히 답습한 경향이 강했다. 18세기 후반 《해악전신첩》으로 유명한 김윤겸은 금강산과 동해안 경치를 선묘와 담채로 섬세하게 표현하여 정선의 진경산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심사정은 문인화적 품격과 남종화법을 결합해 진경산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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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붓 끝에 남긴 자연
정선은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역시 다수 남겼다. 새와 꽃, 동물의 형태도 직접 관찰하여 간결한 필선으로 묘사했다. 그의 화조영모도는 단순한 장식적·교훈적 의미를 넘어, 자연을 사실적으로 관찰하고 담아내려는 태도와 문인적 정취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특징이다. 소나무 위의 다람쥐를 그린 그림으로, 그의 지인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섬세한 묘사와 상징적인 의미가 돋보입니다. 친한 지인이었던 이병연에게 그려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가을 풀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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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정선, 문인화의 대가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화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문인화가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본래 양반가 출신으로 관직에도 올랐으나 정치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조선후기 문인화가들은 자신의 심회와 각문적 소양을 그림에 담는 것을 중시했다는 정선 또한 이런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당시 사대부 문인들이 이병연, 김창흡 등과 교류하였다. 그가 남긴 그림들에는 시제詩題나 발문이 붙은 경우가 많아, 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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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 한양과 근교
정선은 자신이 터를 잡고 살았던 한양과 주변지역을 많이 그렸다. 그가 살았던 북악산과 인왕산 일대, 양천현령 재임시 보았던 한강 일대 풍경을 주로 그렸다. 그는 한양 명소와 자연 풍경을 실제 그대로 표현하면서 당시 사람들이 인식했던 조선의 중심 공간으로 한양의 의미를 잘 담아냈다. 그의 작품에는 경치뿐만 아니라 사찰, 정자, 다리, 마을 풍경 등 실제 사람들이 살았던 일상모습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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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 금강산과 관동
정선(鄭敾)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가운데 대표적인 주제가 금강산을 그린 그림이다. 정선은 실제 자연경관을 충실히 관찰하고 그려내는 화풍을 확립했다. 우리 산천의 독특한 형세와 질감을 포착해 화폭에 담았다. 특히 금강산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이상향으로 여겨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금강전도>처럼 금강산 전체를 한눈에 조망한 그림, 만물상, 장안사, 비로봉 등 유명한 명소를 집중적으로 표현한 그림, 관동팔경처럼 여러 경관을 앨범형식으로 묶어서 그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