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는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사찰로 2,000여칸에 이르는 건물이 있었던 최대의 사찰이었다. 불국사는 토함산 아래에 인공적으로 석축을 쌓고 건물을 올려놓고 있다. 오늘날 불국사는 5개의 공간으로 구분되는데, 석탑이 있는 대웅전 영역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고, 극락전 영역은 아미타불, 비로전 영역은 비로자나불, 관음전 영역은 관음보살 그리고 나한전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공간은 불교가 한반도에 전파된 이래 대부분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중문,탑,금당,강당이 일자로 배치되어 있고, 회랑으로 둘러져 있는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반면에 다른 공간들은 불상을 모신 불전을 중심으로 공간을 형상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는 646년(선덕왕 15)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사리(舍利)·가사(袈裟)·대장경 등을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창건한 절로 통도사 경내에 봉안된 부처님의 사리 때문에 불보 사찰로 불리운다. 불보사찰답게 가장 많은 불전을 있는데 하로전, 중로전, 상로전에 각각 3개의 불전을 두고 있다.
합천 해인사는 의상대사가 세운 화엄십찰 중의 하나로 유서깊은 사찰이다. 조선초 강화 선원사에 있던 고려대장경을 해인사로 옮겨오면서 법보사찰로서 그 이름이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 해인사는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을 중심으로 사찰이 유지되었던 까닭에 불전이나 석탑처럼 같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유서깊은 건축물이 많지 않다. 가야산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는 까닭에 통일신라 최치원을 비롯하여 대각국사 의천, 사명대사, 최근의 성철스님까지 유명한 고승이나 문인들이 이 곳에 머무르면서 수도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순천 송광사는 수행을 중시하는 승보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원래는 길상사라는 조그만 사찰이었지만, 1200년 무인집권기에 일어난 전국적인 불교개혁 운동의 하나로 보조국사가 수행결사인 정혜결사 중심지를 이 곳으로 옮김으로서 송광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송광사에는 다른 석탑이나 석불같은 조형미가 뛰어난 통일신라시대 불교 예술품들은 많지 않다. 문화재는 고승들의 영정을 모신 국사전을 비롯하여 고려후기 불교관련 유물과 유적들이 있다. 전성기때는 많은 승방들과 사찰에 딸린 일을 보던 사람들이 살던 건물들로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고 하며, 지금도 많은 승방을 두고 있다.
화엄십찰(華嚴十刹)은 신라 의상대사의 화엄사상을 전파한 열곳의 사찰을 말한다. 삼국유사에 6곳, 최치원이 지은 법상화상전에 10곳의 사찰이 기록되어 있다. 태백산 부석사, 원주 비마라사, 가야산 해인사, 고성 비슬산 옥천사, 금정산 범어사, 화엄사, 가야협 보원사, 계룡산 갑사, 팔공산 미리사, 지리산 화엄사, 삼각산 청담사, 전주 모악산 국신사가 이에 해당한다.
- 영주 태백산 부석사, 통일신라 화엄십찰을 대표하는 사찰
- 합천 해인사(사적), 화엄십찰 & 법보사찰
- 구례 지리산 화엄사 (사적), 화엄십찰
- 부산 금정사 범어사, 화엄십찰
- 공주 계룡산 갑사, 화엄십찰
- 서산 보원사지(사적), 통일신라 화엄십찰
구산선문(九山禪門)은 통일신라 말 (9~10세기) 선종을 받아들이면서 세워진 사찰로 고려 호족 세력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다. 강릉 사굴산 굴산사, 영월 사자산 흥녕사, 문경 희양산 봉암사, 보령 성주산 성주사, 곡성 통리산 태안사, 장흥 가지산 보림사, 남원 실상산 실상사, 창원 봉림산 봉림사가 이에 해당한다.
- 속초 설악산 계조암 석굴, 흔들바위와 함께 있는 석굴 사원
- 남원 실상사, 구산선문 실상산문
- 남원 실상사 백장암
- 곡성 동리산 태안사, 구산선문 동리산파
- 장흥 가지산 보림사, 구산선문 가지산파
- 문경 희양산 봉암사, 구산선문 희양산문
- 영월 사자산 법흥사, 선종 구산선문 중 사자산파 중심사찰 흥녕선원이 있었던 곳
- 강릉 사굴산 굴산사지(사적), 통일신라 구산선문 사찰이었던 절터
- 보령 성주산 성주사지(사적), 통일신라 구산선문 중 성주산문 중심사찰
적멸보궁(寂滅寶宮)은 원래 사리를 모시는 곳을 오르는 계단에 편의상 세운 전각이다. 예배장소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삼국시대 신라 선덕여왕때인 643년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수행한 후 귀국할 때 가져온 부처지 진신사리를 나누어 봉안한 곳을 5대 적멸보궁이라 한다. 5대 적멸보궁은 영취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의 법흥사 그리고 정선의 정암사이다. 이 외에 금산사 적멸보궁이 잘 알려져 있다.
-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국보),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는 대표적인 공간.
- 인제 설악산 봉정암,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적멸보궁과 사자암
- 정선 태백산(함백산) 정암사,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곳
고려시대에는 지방의 호족들이나 향리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철불상을 제작하거나 사찰을 건립하는 등 많은 불사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지역색이 강하면서 고려적인 특징을 갖는 많은 불교 유물들을 남겨 놓고 있다. 고려 중기 무신정권 하의 지눌의 수선사로 대표되는 결사운동이 일어났으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종래의 불교가 불교 본연의 실천이나 지방사회의 현실과 멀어진 데에 대한 자기반성의 움직임이었다. 고려후기에는 몽골의 영향을 받아 밀교나 티벳불교의 흔적도 일부 찾아 볼 수 있다.
- 논산 관촉사
- 논산 개태사
- 철원 화개산 도피안사(到彼岸寺)
- 부여 임천 대조사
- 순천 조계산 선암사 (사적), 태고종 대표사찰
- 순천 조계산 송광사 (사적), 승보사찰
- 강진 백련사, 고려 백련결사를 이끌었던 사찰
- 공주 태화산 마곡사, 충남지역 중심 사찰
- 남원 선원사
- 영암 월출산 도갑사
조선 왕실과 관련된 사찰. 이 유교국가를 지향한 조선왕조는 억불정책을 근간으로 국가를 운영했지만, 삼국시대부터 국민들의 생활에 깊게 뿌리내린 불교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특히, 조선의 개국에 크게 공헌한 무학대사, 월인석보상절을 저술하는 등 불교를 크게 후원한 세조, 조선중기 불교를 크게 중흥시키고 오늘날의 불교를 있게 만든 중종의 계비인 문정황후 등이 있어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조선 왕실과 불교의 관계는 국가적으로 후원을 받은 양주 회암사, 세조가 크게 중장한 오대산 상원사, 왕릉을 지키면서 선왕의 명복을 비는 원찰 등을 두어서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게 하고 있다.
- 양주 천보산 회암사
- 선정릉 봉은사
- 안산 봉원사
- 정릉 흥천사
- 남양주 광릉 봉선사
- 김포 장릉 금정사
- 여주 영릉 신륵사
- 안성 칠현산 칠장사
- 안성 서운산 청룡사
- 화성 융릉건릉 용주사
-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명승)
- 고성 금강산 건봉사
- 평창 오대산 월정사
- 평창 오대산 상원사
- 양양 낙산사(사적), 동해 관음성지
- 보은 속리산 법주사 (사적)
- 공주 계룡산 동학사(東鶴寺)
조선후기 불교와 승병, 숭유억불 정책으로 그 세력이 크게 위축되었던 불교는 명종대 문정왕후의 후원 아래 승과(僧科)를 실시하는 등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참전하는 등 국난극복 큰 기여를 하면서 국가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조선후기에는 승병들이 산성이나 국방상 요충지에 머물면서 성벽을 보수하거나 전쟁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광주 남한산성 장경사
- 광주 남한산성 망월사
- 광주 남한산성 개원사
- 고양 북한산 태고사
- 김포 문수산성 문수사
- 강화 삼랑성 전등사
- 오산 독산성 보적사
- 김제 모악산 금산사(사적), 통일신라 법상종
- 여수 영취산 흥국사
- 김천 황악산 직지사, 사명대사가 출가했던 사찰
- 경주 함월산 기림사, 조선후기 경주지역 대표 사찰
- 진주 진주성 호국사
- 밀양 재약산 표충사
- 부산 금정사 범어사, 화엄십찰
관음신앙.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보살이다. 서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관음신앙은 지금까지도 한국 불교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화엄경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인도의 남쪽에 위치한 보타락산에 머문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연유로 바다 가까운 곳에 관세음보살을 모신 사찰을 볼 수 있는데 남해 보리암, 여수 항일함, 양양 낙산사, 석모도 보문사가 잘 알려져 있으며 4대 관음성지라고도 부른다.
조계종(曹溪宗)은 우리나라 불교 18개 종단 중 최대 종파이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이래로 많은 종파가 있기는 했지만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연산군 이후 종파의 명칭은 사라지고 국가에 불교를 관리해 왔다. 현재의 조계종은 일제강점기 전국 승려대표자가 서울에 조계사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종단의 정통성과 관련된 여러차례의 소송 등을 통해 1970년대 비구승 종단에 부여되면서 오늘날 조계종이 확립되었고 대처승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종단으로 태고종이 생겨났다. 전국 명산에 남아 있는 주요 사찰들은 대부분 조계종에 소속되어 있다.
- 서울 조계사
- 성북동 길상사
- 북한산 진관사
- 북한산 승가사
- 북한산 삼천사
- 북한산 문수사
- 북한산 도선사
- 도봉산 광륜사
- 관악산 호압사
- 양평 용문산 용문사
- 강화 고려산 백련사
- 강화 마니산 정수사
- 강화 교동도 화개사
- 안성 서운산 석남사
- 원주 치악산 구룡사
- 인제 설악산 백담사
- 속초 설악산 신흥사
- 춘천 오봉산 청평사
- 홍천 공작산 수타사
- 세종 비암사, 통일신라 불비상 3점이 있던 사찰
- 당진 신암사(申庵寺)
- 당진 영탑사, 옛 면천군 읍치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찰
- 청양 칠갑산 장곡사(長谷寺), 통일신라 선종계열 사찰
- 예산 덕숭산 수덕사, 충남 서해안 중심 사찰
- 예산 봉수산 대련사
- 부여 만수산 무량사
- 부여 임천 대조사
- 부여 고란사, 낙화암 아래 작은 사찰
- 서산 가야산 개심사
- 서산 도비산 부석사
- 논산 불명산 쌍계사
- 보은 속리산 법주사 (사적)
- 진천 만뢰산 보탑사
- 경주 영묘사, 신라 칠처가람 사천미
- 경주 함월산 골굴사, 초기 석굴사원 형태가 남아 있는 작은 사찰.
- 경주 삼불사, 석조여래삼존입상(보물)가 모셔진 작은 사찰
- 경주 백률사, 삼국시대 이차돈이 순교한 곳에 창건된 사찰
- 봉화 청량산 청량사
- 울진 천축산 불영사(佛影寺)
- 영덕 칠보산 유금사
- 문경 사불산 대승사
- 예천 용문산 용문사
- 안동 천등사 봉정사
- 안동 학가산 광흥사
- 의성 등운산 고운사(高雲寺)
- 상주 천주산 북장사
- 상주 노악산 남장사
- 청송 주왕산 대전사
- 청송 보광사
- 칠곡 가산 송림사
- 영천 팔공산 거조사
- 청도 운문산 운문사
- 대구 팔공산 동화사, 대구를 대표하는 큰 사찰
- 산청 지리산 덕산사(옛 내원사)
- 산청 지리산 대원사
- 하동 지리산 쌍계사
- 부산 태종대 태종사
- 고창 도솔산 선운사
- 부안 능가산 내소사
- 부안 개암사
- 구례 지리산 연곡사
- 구례 지리산 천은사
- 화산 계당산 쌍봉사
- 화순 운주사 (사적)
- 강진 월출산 무위사
암자
- 인제 설악산 오세암
- 인제 설악산 영시암
- 양양 낙산사 홍련암 (명승)
- 서산 간월암
- 태안 백화산 태을암
- 충주 백운암
-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대표적인 석굴사원이자 불교미술의 걸작
- 경주 남산 상선암(上禪庵), 금오산 정상 아래에 있는 작은 암자
- 청송 주왕산 주왕암
- 김천 직지사 은선암
- 김천 직지사 중암
- 군위 제2석굴암
- 청도 운문사 내원암
- 청도 운문사 사리암
- 청도 운문사 북대암
- 대구 팔공산 동화사 비로암
- 합천 해인사 홍제암(보물)
- 구례 오산 사성암 (명승)
- 안동 봉정사 영산암
- 고창 선운사 참당암
태고종(太古宗)은 불교 종단의 정통성 관련 여러차례 분쟁 결과 1970년 대처승을 중심으로 조계종에서 분리된 불교 종단이다. 고려말 고승 태고화상(太古和尙)을 따르고 있지만 교리적인면에서는 조계종과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 서울 봉원사와 여수 선암사를 본사를 하고 있으며 대처승이 주지인 전국의 많은 사찰들이 태고종에 속해 있다.
불교 신흥 종단. 우리나라 불교는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종단이나 종파가 인정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조계종이 성립된 이후 조선시대 이전의 종파를 부흥한다는 의미로 여러 종파가 생겨나면서 현재는 18개 불교종단이 있다. 그 중 고려 천태종을 계승은 단양 구인사를 중심으로 한 천태종이 가장 규모가 큰 종단이다. 이외에 원효종, 진각종, 법화종, 법상종, 진언종 등이 있다.